독특한 브랜드 물 ‘리퀴드 데스’, 영국 시장에서 철수

Liquid Deaths Withdrawal from the UK What Lessons for Global

리퀴드 데스의 영국 철수, 글로벌 확장의 교훈은?

미국에서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던 ‘리퀴드 데스(Liquid Death)’가 영국 시장 철수를 발표하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 브랜드는 데스메탈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셜 미디어를 장악했지만, 영국에서 실패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하비어럴 사이언스 전문가 필 애그뉴(Phil Agnew)는 그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단순하지 않은 다양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영국에서 프리미엄 물은 필요하지 않은가?

영국에서 수돗물은 단순히 마셔도 좋은 정도를 넘어 자부심의 대상입니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수돗물은 유명할 정도로 뛰어나죠. 게다가 차가운 기후 덕분에 물이 이미 냉각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생수의 주요 강점인 ‘차가움’마저 매력을 잃는 상황이 됩니다.

애그뉴는 “무료로 나오는 수돗물과 경쟁하는 상품에 돈을 쓴다는 생각이 많은 영국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료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제공되는 상황에서 값비싼 병이나 캔에 들어있는 물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케팅과 소비자 행동의 불일치

영국 소비자는 크게 수돗물을 선호하는 그룹과 가격에 민감한 생수 소비자 그룹으로 나뉩니다. 그러나 프리미엄 캔에 담긴 물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이 두 그룹의 소비 습관과 맞지 않았습니다. 애그뉴는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인 레드불의 사례를 예로 들며 설명했습니다.

레드불은 사람들이 이미 익숙했던 탄산음료를 선택하라고 권했지만, 리퀴드 데스는 익숙하지 않은 캔 생수 구매를 유도하는 데 과감히 도전한 셈입니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주로 홍보됐던 이 브랜드는 영국 소비자들의 물 구매 패턴과도 맞지 않았습니다. 애그뉴는 “영국인들은 물을 주로 장을 보면서 매장에서 구매하지 온라인에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공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판매 부진

리퀴드 데스는 개성 넘치는 마케팅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 마케팅이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애그뉴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실제로 리퀴드 데스를 마시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브랜드의 가장 큰 약점을 요약했습니다. 거대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의 상품 자체가 소비자 생활 속에 자리 잡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영국 시장에서의 실패는 단순히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라, 제품이 소비자 습관과 현지 상황에 적합하지 않았던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출처 : BLOG.HUB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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