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국갤럽] 김민석 취임 한 달 : 집토끼 결집했던 정청래, 코어 무너진 김민석

한국갤럽 9월 3주차 조사의 정당 대표 역할수행 평가 결과에서 취임 한 달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직무 긍정 평가는 30%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48%에 달해 취임 초기임에도 조기 데드크로스를 형성했다.

통상 신임 지도부 출범 초기에는 허니문 효과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이번 지표는 전임 정청래 대표 체제의 동기간 지표와 비교했을 때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심각한 내부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1년 전 정청래 체제와 현재 김민석 체제의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여 그 본질을 짚어본다.

헤드라인 지표 비교: 팽팽했던 정청래 vs 조기 데드크로스 김민석

취임 1개월 반 시점의 정청래 전 대표(2025년 9월 4주)와 취임 1개월 시점의 김민석 대표(2026년 9월 3주)를 단순 비교하면 전체 지표에서부터 뚜렷한 격차가 확인된다.

정청래 체제는 취임 한 달 반 시점에 긍정 43%, 부정 44%로 팽팽한 균형추를 유지했다. 반면 김민석 체제는 긍정이 30%에 그치고 부정이 48%에 달해 18%p라는 큰 격차로 부정 평가가 앞서고 있다.

관련 기사보기 : 한겨레 김민석 대표 한달…부정 평가 48%, 긍정 평가 30% [갤럽]

세부 지표의 본질: ‘외곽 이탈’과 ‘코어 붕괴’의 결정적 차이

수치 뒤에 숨은 본질을 보려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코어)인 자당 지지층, 이념 진보층, 40·50대 데이터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여기서 두 지도부의 성패가 극명하게 갈린다.

1. 민주당 지지층: 77%의 압도적 결집 vs 54%의 턱걸이 지지

  • 정청래 체제: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 77%, 부정 17%를 기록했다. 자당 지지층의 80%에 육박하는 확고한 신임을 받으며 대여 강경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든든한 내부 추진력을 확보했다.
  • 김민석 체제: 민주당 지지층의 평가는 긍정 54%, 부정 27%에 머물렀다. 긍정이 정청래 체제 대비 23%p 급락했을 뿐 아니라, 자당 대표를 지지층의 27%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은 전당대회 이후 심각한 정서적 거부감과 화학적 결합 실패가 존재함을 방증한다.

2. 이념성향 진보층: 69% 견조 vs 47% 과반 붕괴

  • 정청래 체제: 진보층의 69%가 정 대표의 손을 들어줬고 부정은 25%에 그쳤다.
  • 김민석 체제: 진보층 긍정이 47%로 과반 아래로 주저앉았다. 세부적으로 보더라도 ‘매우 진보’ 51%, ‘약간 진보’ 46%로 코어 지지층에서조차 과반을 간신히 턱걸이하거나 미달했다.

3. 40대·50대 허리 세대: 전폭 지지선 붕괴

  • 정청래 체제: 40대에서 긍정 57%(부정 31%), 50대에서 긍정 53%(부정 38%)를 기록하며 당의 전통적 주력 세대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았다.
  • 김민석 체제: 40대 긍정이 31%로 거의 반토막 났고 부정은 50%에 달했다. 50대 역시 긍정 37%, 부정 46%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핵심 지지 기반(코어) 비교 요약 한국갤럽 교차분석
이러한 지지층 내부의 균열 양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핵심 지표 전임 정청래 (2025) 현 김민석 (2026)
민주당 지지층 긍정 77% / 부정 17%
• 순호감도 +60%p (집토끼 결집)
긍정 54% / 부정 27%
• 긍정 23%p 급락 (지지층 1/4 비토)
진보 성향층 긍정 69% / 부정 25%
• 코어 이념층 견조한 지지선 방어
긍정 47% / 부정 36%
• 과반 붕괴 (-22%p 급락)
40대 세대 지표 긍정 57% / 부정 31%
• 전통적 주력 세대 우위
긍정 31% / 부정 50%
• 부정이 19%p 앞서며 역전
구조적 성격 코어 결집 속 보수·TK의 외부 반발 집토끼 이탈 및 내부 기반 균열 가속

데이터가 던지는 진단: 외연 확장이 아니라 안방이 무너지고 있다

이상의 데이터가 던지는 정치적 함의는 명료하다.

2025년 정청래 대표 시절의 부정 평가는 보수층(부정 72%)과 대구/경북(부정 62%) 등 전통적 대척점에 서 있는 외부 진영의 비토에서 기인했다. 즉, 전선이 여야 대립 구도로 선명하게 그어진 상태에서 ‘집토끼(민주당 지지층 77%, 진보층 69%, 40대 57%)’를 단단히 틀어쥐고 치른 싸움이었다.

반면 2026년 김민석 대표의 부정 평가는 외부의 반발 때문이 아니다. 민주당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당원, 지지층, 진보층, 40·50대가 일제히 등을 돌리고 관망세로 돌아선 결과다. 무당층에서의 긍정 평가 역시 12%에 머물러 있어, 내부를 통합하지 못한 지도부가 중도·무당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실증한다.

전당대회 이후 필요한 것은 경쟁 계파를 포용하고 지지층 전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정치력이었으나, 취임 한 달 시점의 지표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음을 경고한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 필요한 것은 지지율 반등을 위한 요란한 이벤트가 아니라, 무너져 내린 내부 코어층의 신뢰를 복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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